Page 94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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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도 대대적인 보도가 되었고, 종단 안팎에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
켰다. 그해 조계종 교육원(원장 청화스님)에서는 매년 교구본말사 주지 연수
교육을 『간화선』을 교재로 진행하였다. 강사로 고우스님을 비롯하여 무여
스님, 혜국스님이 번갈아 가며 나섰고 본말사 주지스님들의 관심과 호응
이 컸다.
당시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경허-만공선사의 법맥을 이은 수덕사 출신
으로 선풍 진작과 『간화선』 편찬 불사에 관심이 높았다. 고우스님을 비롯
한 수좌스님들은 간화선을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려면 종단 차원에서 현대
적인 국제선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자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공주
마곡사 뒤 한국문화연수원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수좌스님들
은 그 부지를 답사하였는데, 너무 외진 곳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선원 분위
기와 맞지 않다고 하여 성사되지 못했다.
법장스님 뒤에 지관스님이 총무원장이 되었을 때 고우스님은 원로의원
동춘스님과 함께 지관스님을 찾아뵙고 국제선센터 건립을 제안하여 지관
스님은 종립선원 봉암사와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 부지를 검토하다가 목동
이 접근성이 좋고 도심에서 역할하기도 좋다고 하여 그곳에 국고 보조를
받아 국제선센터를 건립하였다.
봉화 문수산 금봉암을 창건하여 머물다
2005년 『간화선』 편찬 이후 간화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고우스님을
찾는 이들이 늘어가자 그동안 주석하던 각화사 서암이 차가 닿지 않아 여
러 모로 불편하였다. 그때 문경 대승사 주지 겸 선원장을 맡고 있던 철산
스님이 대승사로 오시라 하였다. 그러나 선방이 있는 대중처소보다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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