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고경 - 2023년 11월호 Vol. 127
P. 95

사진 3. 2006년 봉화 문수산 금봉암 법당 상량식.


             립된 도량에서 자유롭게 지내려고 절터를 물색하였다. 그렇게 50여 곳을 살
             펴보다가 축서사가 있는 봉화 문수산 남향 골짜기에 화전민들이 살다가 버
             려둔 논밭과 집터를 발견하고는 도량으로 조성하기 좋은 곳이라 기뻐했다.

               그렇지만 고우스님은 강원에서 공부하고 선방에 간 뒤 평생 선의 길을

             갔으니 절 부지를 매입하고 절을 지을 돈이 부족했다. 그런 사정을 뻔히
             아는 수좌스님들이 여러 모로 도와주었다. 혜국스님이 앞장서고 동춘스
             님 등 여러 수좌 도반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버리진 땅을 싸게 약

             2만 ㅍ평 정도 넓게 확보하였다. 법당은 학수 비구니스님 절 신도가 큰

             마음으로 많은 보시를 해주었고, 대구 보살님들과 필자가 참선 도반들과
             정성을 모으는 데 동참했다. 요사채는 제주도 원명선원 대효스님이 도와
             주었다. 이렇게 하여 2006년도에 금봉암을 준공하니 지금과 같은 아담한

             도량이 되었다.



                                                                          93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