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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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8호 | 심층종교와 불교의 미래 12 | 제가 지난 1년 동안 <심층종교와
불교>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오던 글
을 이번 달로 마감하면서 마지막으
로 심층종교로서의 불교가 해야 할
다종교 시대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불교의 공헌 런 생각을 할 때마다 종교 분야의 거
장 두 분을 떠올리게 되고, 이 분들
을 통해 불교가 오늘 같은 다종교 시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대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소개하
고 싶습니다.
동방으로부터의 선물
첫째, 토마스 머튼(Thomas Mer-
ton, 1915~1968)입니다. 머튼은 20세
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사상가
중 한 분입
니다. 가톨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 릭 트라피스
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 트 봉쇄수도
구’로 Ph.D. 학위취득. 저서로는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원의 수도사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
가는 십우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였던 그는 신
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학자로서뿐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 사진 1. 토마스 머튼(Thomas
과 명예교수로 있다. 만 아니라 작 Merton, 1915~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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