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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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법회에 오는 사람들이 50, 60명 쯤 되더라구요. 이 분들에게 우리 전통
             강원의 이력과목을 가르쳤어요. 『치문緇門』부터 시작하여 『도서都序』, 『선
             요禪要』, 『서장書狀』 이렇게 사집四集을 가르쳤어요. 나중에는 『능엄경』, 『금

             강경』까지 했어요. 쉽게 가르쳤어요. 절에 가서 절만 하고 기도하는 것에

             서 한 걸음 나아가 불교를 제대로 배우는 코스를 했어요. 평균 20명 정도
             가 꾸준히 참석했어요. 이들이 토론토 불교의 저력이 되었어요. 주말을 이
             용하여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철야 참선정진도 꾸준히 했어요.

               교포들이 한국에 있는 노모를 베이비시터babysitter로 초정하여 아이들

             을 맡겨요. 이들은 일요일에는 절에 나오지만, 영어도 신통치 않고 지리도
             모르니까 답답한 생활을 해요. 두 달이나 석 달에 한 번쯤은 이분들과 온
             타리오 호수를 가거나 음식을 싸 가지고 한나절 널찍한데서 마음대로 노

             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운동도 합니다. 모두들 좋아했어요. 캐나다는 복지

             중에서도 연금제도와 캠핑문화가 잘 돼 있어요. 이렇게 여행을 함께 다니
             기도 했어요. 캐나다 생활 6년 되니까 신도들도 많아지고 대각사 운영이
             순조롭게 되었어요.

               일찍이  일본  홍법원을  개

             창하고  함께  지냈던  숭산행
             원 스님이 미국에 가셔서 포
             교하고 계셨어요. 스님은 동

             부 프로비던스providence에서

             선禪 지도를 중심으로 포교를
             했어요. 차차 규모가 커지자
             선센터를  열었어요.  캐나다
                                          사진 10. 시카고 불타사.
             온타리오  젠센터도  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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