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고경 - 2023년 12월호 Vol.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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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우뚝 솟은 세계 3위의 거봉 캉첸중가 봉우리.



          착했으니 가볼 곳도 많고 찍을 것도 많지만, 추워지는 날씨에 쫓겨서 ‘샴발
          라의 4개 후보지’ 중의 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는 칸첸중가 산기슭으로 우선
          방향을 정했다. 이번 달의 ‘키워드’를 ‘싱가리라 VS 샹그리라 VS 샴발라’의

          연결고리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 세 단어들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모두 유

          토피아적 이상향을 가리키는 용어들이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역마살 핑계를 대고 반평생 동안 찾아 헤매던 화두는 ‘샴발라
          (Shambhala)’였다. 오래전 티베트 문헌에서 신비한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

          를 접하고 나서 그 흡인력에 끌려 오랫동안 아니, 거의 반평생을 그곳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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