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4년 1월호 Vol.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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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설화가 전해 오는 경주 나정羅井.




          들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경주 지방에 있던 여섯 마을의 촌장들이 모여 나라를 세우자고

          결의하고 덕 있는 사람을 임금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촌장 중 한 분이 양

          산 기슭을 바라보니 흰 말 한 마리가 꿇어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다가가자
          말은 홀연히 하늘로 올라가고 그 자리에 큰 알이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그
          알을 건드리자 거기에서 건강한 사내아이가 나왔는데, 그가 혁거세. 그 알

          이 박처럼 생겼다고 하여 박혁거세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혁거세가 태어난 날 닭처럼 생긴 용, 계룡鷄龍이 우물가에 나타나 그 옆
          구리로부터 여자아이를 나았습니다. 이름을 알영이라 했는데, 혁거세와
          알영은 자라나 부부가 되고, 혁거세는 서라벌(신라)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 신라 4대 왕 석탈해도, 김씨의 시조 김알지도 모두 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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