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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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호  | 톺아보는 불상의 미학 13 |  지난 호에서 미륵불감 천개에 표

                                         현된  과거칠불  도상과  미륵신앙을
                                         살펴보았다.  과거칠불사상은  죽은

                                         자들의  정토왕생을  위하여  불상을
          『법화경』과                         조상할 때, 그들의 악업이 깨끗이 소

          과거불사상                          멸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즉 중생
                                         은 과거불사상을 인식하고 그들에게

                                         예배해야만 한다. 또한 과거불이란
          고혜련
                                         명칭은  부처는  오직  석가모니뿐만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                         아니라 세존 이전에도 깨달음에 이
                                         른 수천 불이 존재한다는 명제를 제

                                         시한다. 이는 또한 석가모니 과거세

                                         에 존재한 보살수행의 인연 때문에
                                         현세에 성불할 수 있는 연기성불설
                                         을 확립한다. 즉 불교의 시공간에서

                                         석가모니의  성불은  일회적  현상이

                                         아닌 것이다.
                                           윈강 17굴 명창 서벽 이불병좌불
                                         감(사진 1)을 보자. 두 개의 이불병좌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불감 안에 각각 앉아 있는 석가모니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불과 다보불의 수인, 복식 그리고 천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개에 표현된 과거칠불까지 매우 흡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사한 쌍둥이 불감 구조이다. 마치 두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개의 불감이 또 하나의 이불병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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