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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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 위성왕국들 과 동남
아시아의 몇몇 나라들이
불교국가로 분류되었지
만, 현대에는 부탄왕국
2)
(Bhutan) 이 유일한 불교
국가에 해당한다.
그런 면에서 부탄의
경우는 미래지향적 세계
불교사의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 불교도들에
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할 수 있다. 물론 부
탄왕국도 입헌군주제를
선택하였고, 헌법상 종
교의 자유는 있다. 그러
나 불교의 위치가 절대 사진 2. 샴발라 게이트.
적이어서 국교와 다름이 없다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부탄불교는 한국식 분류인 ‘소승과 대승’ 또는 ‘남방과
북방’에는 속하지 않고 ‘금강승金剛乘(Tantra-Yana)’이라 부른다. 더 세분하
3)
면 티베트 불교의 4대 종파 의 까규에서 갈라져 나온 ‘둑빠-까규(Druk Pa-
1) 부탄, 시킴, 무스탕, 라닥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2) 대외적으로 알려진 ‘부탄’이라는 국명은 산스크리트어로 “티베트의 끝”이란 뜻인 ‘보따-안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고대 티베트를 가리키던 ‘보드’의 ‘끝’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3) 4개종파는 겔룩빠, 사캬빠, 까규빠, 닝마빠로, 가장 그 역사가 오래된 종파가 구파란 뜻의 닝마빠
(nyingma)라 하고 나머지 3개의 종파들은 모두 신파(sarma)라고 한다. 그중 특히 밀교수행을 주로 하는
까규빠는 둑빠, 까르마, 팍모둑빠, 지쿵 등 12개 분파로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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