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고경 - 2024년 2월호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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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호 |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 14 |   종교사적으로 보면 중세시대에는

                                         봉건왕조가 특정 종교와 손을 잡고
                                         우매한  민중을  다스렸던  통치방식

                                         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근현대에
          사바세계에 구현된                      이르러서는 일부 나라를 제외한 지

          불국토 부탄왕국                       구촌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의민
                                         주적인 공화정치체제로 탈바꿈하였

                                         고, 종교 또한 정치에서 분리되어 나
          김규현
          티베트문화연구소 소장                    갔다.















                                         사진 1.  둑빠-까규 종파의 심볼인 화룡火龍이 그려진
                                              부탄왕국의 국기.



                                            지구촌 유일의 불교국가




                                           물론 아직도 종교의 힘이 절대적
           다정 김규현   현재 8년째 ‘인생 4주기’ 중
           의 ‘유행기遊行期’를 보내려고 히말라야의        인 일부 국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안나푸르나로 들어가 네팔학교에서 자           만, 그러나 유독 불교를 국교로 채택
           원봉사를 하면서 틈틈이 히말라야 권역
           의 불교유적을 순례하고 있다.              한 나라는 드물다. 과거에는 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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