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4년 4월호 Vol.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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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사적기에 탕동겔뽀의 창건기록이 보이고 중수重修 사진 3. 둠쩨그 경내의 대형 회전통인 마니
기록도 보인다. 꼬르.
2)
시 바율(Bayul Demojong) 이라 불리던 땅으로 들어오게 된다. 일설에는 그
직접적인 이유가 다리를 건설하는 데 사용할 철광석을 찾아왔다고도 한다.
그리고 역시 티베트 본토에서처럼 유랑극단을 조직하여 골짜기마다 찾아
다니며 ‘티베트 오페라’로 불리는 <아지라무>를 공연하면서 보시금을 모아
3)
필요한 다리 를 놓으며 사원과 탑을 세웠다. 그 8개의 다리 중 하나가 신
년 1월호에 연재된 탐촉(Thamchok) 다리이고, 그 사원 중 하나가 이번 달
무대인 둠쩨그 사원(Jangtsa Dumtseg:Dungtsi)이다.
1433년에 창건된 이 사원은 파로계곡에 걸쳐 있는 다리를 건너서 현 부탄
국립박물관으로 가는 길목 야트막한 둔치에 자리 잡고 있다. 멀리서 보아도
부탄에서는 매우 드물게 인도식 돔형의 초르텐 모양이어서 인상적이다.
2) 당시는 지금의 <다시부>의 구별이 없었던 때라 그저 이상향 샴발라의 대상지로만 알려진 미지의 땅이
었다. 샴발라의 후보지는 4곳으로 요약하고 있는데, 켐바룽, 바율데모쫑, 페마코, 창데모쫑 등인데, 그
두 번째가 캉첸중가 산기슭에 있다는 <바율 데모쫑(Bayul Demojong)>으로 ‘쌀의 골짜기’라는 곳은 자금의
캉첸중가봉 아래의 히말라야 남쪽기슭 일원에 해당된다.
3) 탕동겔뽀가 건설한 현수교는 총 58개라고 하는데, 그중 8개가 부탄에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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