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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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불교의 잠용潛龍, 까르마-까규  종파

                                              현재 티베트 불교의 세계화 바

                                            람은 큰 장애는 없어 보이지만 그

                                            렇다고 탄탄대로만은 아니다. 바
                                            로 연로하신 제14대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입적에 따른 후계 구도 문

                                            제 때문이다.

          사진 3. 까르마-까규 종파의 총본산 출푸사원 전경.       성하가 속한 겔룩종파(Gelukpa
                                            sect)는 과거 수백년 동안 법왕을
          겸임하던 막강한 종파이다. 청나라를 등에 업은 겔룩종파는 당시 역시 원

          명나라를 등에 없고 정권을 좌지우지하던 싸갸종파, 까르마 종파를 밀어

          내고 달라이 라마를 국왕으로 하는 신정神政 체제를 확립하여 지금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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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려왔다. 그러나 성하의 ‘113세 입적설’ 에 따른 제15대 달라이 라마의 옹립
          문제가 난타전으로 번지면 후계 구도는 복잡해질 수도 있고 티베트 불교

          의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



            법주를 기다리는 룸텍사원



           현재 이 룸텍사원은 망명객 신분의 제17대 까르마빠 법주인 외겐 틴레



          1)  티베트의 4대 종파의 하나인 까규빠는 <마하무드라(大手印)>와 <나로파의 6법>을 중심으로 가르침을 이
           어받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 전통은 인도의 틸로빠(988∼1069)-나로빠(1016∼1100)-마르빠(1012∼1097)-
           밀라레빠(1052∼1135)-감뽀빠(1079∼1153)에게 전승되었고, 다시 제1대 까르마빠인 뒤쑴켄파(1110∼1193)
           에게 전승되어, 현재의 17대 까르마빠인 오겐 틴레 도르제(1985~현재)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2) 우선 예견되는 상황은 적어도 2명 이상의 제15대 달라이라마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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