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24년 5월호 Vol.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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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3호 | 불교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5 |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신
하들은 수도를 옮기고 제도를 정비
하면서 새로운 나라를 설계하였다.
과거제를 정비하여 귀족들의 특권
조선 초기 을 없앴고, 과전법을 실시하여 국가
국가 관리의 종파와 의 토지 관리를 강화하였다. 그런데
사원 축소 불교에 대해서는 곧바로 개혁 정책
을 추진하지 못하였다. 태조 이성계
가 불교를 독실히 믿어서 신하들의
이종수
불교 개혁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였
순천대 사학과 교수
기 때문이다.
태종의 억불정책과
성민의 상소
조선 건국 후 불교 개혁은 태종
대부터 시작된다. 태종은 김제 금
산사 주지와 진주 와룡사 주지가
이종수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불교 사찰 여자 종과 간통한 사건을 빌
학과에서 석사학위, 사학과에서 문학박사 미로 사원 노비를 대거 속공屬公하
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 교수와 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였다.(『태종실록』 5년, 1405년 11월 21
국립순천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서로 『운봉선사심성론』, 『월봉집』 등이 일) 그러자 이듬해(1406) 2월 26일
있으며, 논문으로 「조선후기 가흥대장경 에 성민省敏을 비롯한 수백 명의 승
의 복각」, 「16-18세기 유학자의 지리산
유람과 승려 교류」 등 다수가 있다. 려들이 신문고申聞鼓를 울려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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