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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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4호|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30 |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최고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제6호 불상조각장 이진형
의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다. 시대별, 주제별, 나라별 전시는
물론 기획 특별전이 열릴 때마다 사
3천 좌의 불상을 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한다. 그
조성한 불상조각가 중 개장 전부터 크게 이슈가 되었고
지금까지 인기 있는 곳은 바로 상설
전시관에 마련된 ‘사유의 방’이다.
김세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불상에서 얻는 치유의 감동
기존의 관람 동선에서 과감히 벗
어나 오로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
만 나란히 자리하였다. 입체적인 공
간 구성과 반가사유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두 미륵보살의 아름다운 미소를 최
대치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음영과 빛
을 사용하였다. 관람객들은 반가사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유상에 마주함에 심오한 감동마저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느끼게 된다. 어떤 관람객은 “반가
차전문학교 고문. 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사유상을 보고 있으면 영혼이 치유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되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으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니 1500년을 넘나드는 교감이 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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