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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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무형문화재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불상조각 기능인으로
열심히 살아온 것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고, 또 불교미술에 대한 대중화·
포교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오로지 작품 활동에만 몰두
하였다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사
회적 책임을 함께 지닌다는 그의 사명감 때
문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여진미술
관의 준공이나 불교테마공원 조성으로 연
계된다. 그는 항상 불교미술이 대중화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
기를 바라왔다.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나는 마애불의 자비함에서, 때로는
광대하게 펼쳐지는 대형불에서 느껴지는 존엄함에서, 혹은 낮게 들여다보
며 웃음 짓게 하는 작은 동자상의 해맑음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불교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 공간은 대중의 불교 친화를
위한 그의 소망과 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산책로를 따
라 초전법륜상, 약사여래상 등
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의 중앙
에는 대불大佛을 봉안하여 놓았
사진 5. 이진형 장인의 작업장 전경. 다. 이 장인은 무형의 가치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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