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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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보나 보물이 가장 많은 분야가 불교문화이고, 그중에서도
              부처님과 관련된 불상, 불화가 많습니다. 불화장은 국가무형문화
              재로 지정되었는데, 불상조각장 분야는 없어요. 국가문화유산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정작 아직까지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안

              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교문화를 오래도록 잘 지켜내기 위해
              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진형 장인은 불교문

                                              화의 폭넓은 발전을 위해 수익
                                              금의  일부를  불교  공예  개발
                                              및 전승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

                                              다. 새로운 양식의 촛대, 꽃병,

                                              향로,  사리탑  등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동화사 통
                                              일약사여래 대불 앞 통일기원

                                              대전 1층 법당에 봉안된 ‘황금

                                              사리보탑’은 국보 제112호 감은
                                              사지 사리탑을 모본으로 삼았
          사진 10. 미륵반가사유상.
                                              는데 2년 여 동안 조성한 작품
          이다. 높이 3m로 청동 1400kg, 금박 2만2000장, 큐빅 300개 등을 들여

          새롭게 선보였다. 옛것을 충분히 익히고 나서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
          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은 두 아들 이
          재윤, 이재석 씨가 이어받아 불모로서 불교조각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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