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4년 6월호 Vol.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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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4호 |                  붓다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
            붓다·원효·혜능·성철에게 묻고 듣다 6 |
                                         은 열반에 대한 불교 내부의 상충하
                                         는 관점 앞에서 당황한다. 같은 이름

                                         으로 전혀 다른 두 목적지를 가리키
          열반을 불변·절대의                     는 사태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대

          궁극실재로 보는                       체 어느 목적지로 정해야 하나? 붓다

          남·북방의 시선들                      의 가르침은 어느 목적지를 가리키
                                         는가? 두 목적지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길이 달라진다.
          박태원
                                         또 길에 해당하는 붓다 교설에 대한
          울산대 명예교수
                                         이해가  갈라진다.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 무아 등에 대한 이해가 달라

                                         지는 것이다. 어느 목적지를 선택하
                                         는가에 따라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전부 달라진다. 열반이라는

                                         하나의 명칭을 두고 서로 다른 두 목

                                         적지로 읽는 혼란은 가히 불교 전체
                                         의 내용을 뒤흔든다. 소름 돋는 중차
                                         대한 문제가 아닌가.

           박태원   고려대에서 불교철학으로 석·           같은 이름의 목적지를 전혀 다른
           박사 취득. 울산대 철학과에서 불교, 노
           자, 장자 강의. 주요 저서로는 『원효전        곳으로 읽는 두 관점은, 학문 영역이
           서 번역』, 『대승기신론사상연구』, 『원효,
                                         나 구도 현장에서 모두 각자의 지지
           하나로 만나는 길을 열다』, 『돈점 진리담
           론』, 『원효의 화쟁철학』, 『원효의 통섭철      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열반이나 궁
           학』, 『선禪 수행이란 무엇인가?-이해수
           행과 마음수행』 등이 있다.               극적  깨달음을  ‘불변·절대의  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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