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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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5호 |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 19 | 발효와 부패의 차이는 무엇일까
요? 미생물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효소를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시키
는 과정을 발효라고 합니다. 반면
7월은 자연 발효의 계절 부패는 발효의 한 형태로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 특히 단백질의 분해로
악취 물질이 생성되는 과정을 말합
박성희 한국전통음식연구가
니다. 발효반응과 부패반응은 비슷
한 과정에 의해 진행되지만 분해 결
과, 우리의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
는 물질이 만들어지면 발효라 하고
악취가 나거나 유해한 물질이 만들
어지면 부패라고 하는 것이죠.
발효는 숙성이 되었다는 의미이
고 부패는 썩었다는 뜻입니다. 한자
어로 설명하자면 썩는 것은 ‘부패腐
敗’가 되고 삭는 것은 ‘발효醱酵’가 됩
니다. 발효와 부패는 같은 과정을
박성희 경기대학교에서 국문학과 교육 거치지만 그 결과물은 이와같이 큰
학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음식과
차이를 보입니다. 비슷한 예로 바이
명상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사찰음
식의 지혜>가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 러스와 세균의 차이점을 들 수 있습
38호 궁중음식연구원 과정을 이수하였고
사찰음식전문지도사, 한식진흥원 교강사 니다. 바이러스는 기생하여 살지만,
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식물기반음식과
세균은 스스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발효음식을 연구하는 살림음식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만들며 생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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