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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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다식으로 낸 증편.

             양한 상황 속에서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갖기도 하고 늬앙스를 다르게도 합

             니다. 우리말에서 이런 뉘앙스의 느낌을 정확히 보여주는 예가 ‘썩히다’와

             ‘삭히다’인데 단순한 모음 교체로 인해 의미가 아주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
             니다. 과연 어느 포인트에서 이와 같이 전혀 다른 뜻이 되고 전혀 다른 모
             습인 된 것일까요?




                자연발효의 신비로움


               바야흐로 발효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자연발효의 위대함을 음식을 통

             해 깨닫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모든 과정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매

             우 중요합니다. 과연 어느 포인트에서 정반대되는 결과물을 낳게 되는지
             관찰하면서 이 역시도 사랑과 관심이 키워드였음을 깨닫습니다. 단순히 오
             래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관심과 사랑

             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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