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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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라는  감각을  표현한  것으로
                        4)
             전해집니다.
               우리는 선사들의 시를 통해서 자신

             을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감

             아올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선사
             들의 문답이나 게송을 읽을 때마다 신
             비롭고 충격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 정말 엄청난 말을 들었네!’ 하고

             감탄하는 마음을 감출 길 없습니다.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예물로 선사들
             에게 다음의 시 한 수를 바치고자 합

             니다. 쇼펜하우어를 읽고 첫눈에 반

             한 미셸 우엘백(1958~)이 쇼펜하우어
             에게 바친 시입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그대를 생

                  각하고 싶네
                                                 사진 5. 텐류지 소장 마원의 「청량법안도」.
                  사랑하는 그대 모습, 유리창에 비
                  쳐 보이네

                  출구 없는 세상에서 나는 한 명의 늙은 광대

                                    5)
                  차가운, 너무나 차디찬



             4)  『五家正宗贊』, 法眼宗 清涼法眼禪師 : 王聞開悟.
             5) 미셸 우엘백, 『행복의 추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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