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153
『 』 제135호 | 한국선 이야기 7 | ‘한국선의 정신과 정체성이 무엇
남종선 전래와 나말여초 구산선문의 형성 ⑤
인가?’라는 물음을 가진 사림들은 누
구나 희양산 봉암사에 이르게 된다.
그 이유는 한국에 선을 최초로 들여
한국선의 메카 온 것이 희양산문과 관련이 있고, 남
희양산 봉암사 악의 홍척과 북악의 도의를 거처 북
종선과 남종선이 종합된 한국적인
선이 희양산문의 개조 도헌에 이르
김방룡 충남대학교 교수
러 이곳에서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개산조 긍양은 폐허가 된 봉암
사를 중창하여 태조와 혜종과 정종
으로부터 극진한 존경을 받았고 광
종의 스승이 되었으니, 그의 도가 얼
마나 높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어
디 그뿐인가! 현대 한국선이 ‘봉암사
결사’를 통해 되살아나 오늘에 이르
고 있지 않은가.
희양산문의 개조 도헌과
개산조 긍양 사이의
김방룡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북
대 철학과 학부, 석사 졸업, 원광대 박사 불연속과 연속
졸업. 중국 북경대, 절강대, 연변대 방문
학자. 한국선학회장과 보조사상연구원
장 역임. 『보조지눌의 사상과 영향』, 『언 10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과 한국
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왜곡하는가』(공
저)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모두 정치 사회적 상황은 극심한 혼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