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53
가 기독교의 사도 바울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
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
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11)고도 하고 “너
희 믿음이 더욱 자라”기를(살후1:3) 바란다고
도 했습니다.
현대 종교심리학자 제임스 파울러(James 사진 6. 종교심리학자 제임스 파울
러(James Fowler, 1940~2015).
Fowler, 1940~2015)도 신앙의 발달 과정을 관
찰한 결과 신앙에 여섯 단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1단계에서부터
제3단계는 기본적으로 문자주의에 얽매인 상태이고 제4단계부터 불립
문자를 경험하고 제6단계에 이르러 성인으로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1)
나가면서
보살 사상은 종교에서 말하는 두 가지 최고의 이상을 가르쳐주고 있다
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남을 위한 순수한 희생적 사랑이 무엇인가 가
르쳐주고, 둘째는 종교적 구도의 길이 힘들다 하더라고 그 이상을 꾸준
히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보살
정신을 가진 진정한 종교인들, 적어도 그 이상을 추구할 마음이라도 있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그만큼 아름답고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
니다.
1) 여기에 대해서는 졸저 『예수는 없다』 (현암사, 2016 개정판), 60~68쪽 참조.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