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P. 55
장은 이른바 판다카라고
불리던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상징적으로 드
러나고 있다. ‘paṇḍaka’
라는 단어는 어원이 분명
하지는 않으나 일반적으
로 ‘apa+aṇḍa+ka’, 즉
‘고환이 없는(사람)’에서
유래된 것으로 해석되고
3)
있다. 주석가 붓다고사
(Buddhaghosa)에 의하면 사진 1. 성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한 퀴어 붓다.
판다카로 분류되는 사람
들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대별된다.
① 물을 ‘뿌리는’ 사람(āsitta-paṇḍaka); 다른 사람의 성기를 입으로 빨아
사정에 이르게 함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는 자.
② ‘질투하는’ 사람(usūya-paṇḍaka); 다른 사람들이 성행위 하는 것을 지
켜보다가 질투심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는 자, 즉 관음증
환자.
③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opakkamika-paṇḍaka); 어떤 특별한 수단을 사
용함으로써 자신의 정액이 분출되도록 하는 자.
④ ‘2주 동안만’ 다른 사람(opakkamika-paṇḍaka); 과거의 업 때문에 음력
한 달 가운데 2주 동안만 판다카가 되는 사람. 즉 다른 2주 동안은 자신의
3) Leonard Zwilling, “Homosexuality As Seen in Indian Buddhist Texts”, in José Ignacio Cabezón
ed., Buddhism, Sexuality, and Gender(Delhi, India; Sri Satguru Publications,1992), p.206.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