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24년 7월호 Vol.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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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5호 | 현대사회와 불교윤리 7 |   불교가 수행과 깨달음의 길에 장

                                         애가 되는 ‘성(sexuality)’을 아무리 외
                                         면한다고 해도 인간의 자연적 욕망

                                         에서 비롯되는 사건, 사고들을 불교
          불교전통과                          적 관점에서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동성애의 관습                        불가능한 일이다.  이 말은 불교가
                                                        1)
                                         역사적으로 발전, 전개되는 동안이

                                         나 오늘날에도 승가 주변에는 크고
          허남결
                                         작은  스캔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학자들은
                                         불교 전통 안에서도 많은 다양성이

                                         존재했던  만큼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2)



                                              불교와 동성애: 인도불교의

                                            경우


                                           동성애에 대한 인도불교의 기본입

           허남결   동국대 국민윤리학과 졸업(문학
           박사). 영국 더럼 대학교 철학과 방문학자
           및 동국대 문과대 윤리문화학과 교수를          1)  Bernard Faure, The Red Thread; Buddhist
           거쳐 현재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로 있다.          Approaches  to  Sexuality(Princeton,  New  Jersey;
           역저서로는 『불교윤리학 입문』, 『자비결과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8), p.4.
                                         2)  José Ignacio Cabez  n, “Homosexuality and
           주의』, 『불교의 시각에서 본 AI와 로봇 윤
                                           Buddhism”, in Winston Leyland ed., Queer
           리』 등이 있고, 공리주의와 불교윤리의 접
                                           Dharma:  Voices  of  Gay  Buddhists(San
           점을 모색하는 다수의 논문이 있다.             Francisco; Gay Sunshine Press Inc.,1998),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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