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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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필자의 그림 The gate of Shambhla Kingdom. 288×145cm(140호), 혼합재료, 2022.

               그러다가 1641년 마침내 푼촉 남걀Phuntsog-Namgyal이란 큰 재목을 찾

             아내어 육솜Yuksom이란 길지를 도읍지로 정하고 노브르강에서 즉위식을
             치렀다. 바로 시킴왕국의 초걀Chogyal 왕조의 시작이었다.



                최고의 성지 따시딩



               티베트권역에서는 ‘따시Tashi’란 단어가 들어간 곳이 여러 곳 있는데 대
             체로 유명한 불교성지이다. 인도 서북부의 라닥Ladak의 ‘따시종’이 그렇고,

                               7)
             동북부의 이 ‘따시딩’ 이 그렇다.
               따시딩은 갱톡 서남부터미널에서 하루 한 번, 새벽에 출발하는 합승 지
             프를 타고 하루 종일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벽지이다. 비포장 꼬부랑 고
             개를 수없이 넘어야 하고, 깊은 계곡을 수없이 건너야 하는 힘든 여정이다.

             하지만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면 감탄의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야말

             로 아름답고 신비스런 곳이다.
               우선 바깥세상은 한겨울이지만 따시딩은 천년고목 숲속에 기화요초가


             7)  따시딩의 어원적語源的 의미는 ‘The devoted central glory’이지만, 의역을 해 보면 ‘헌신적인 최고의
                영광’ 정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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