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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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정신적으로 더 여유로운 공
             동체의 건설을 모색하자는 주문일
             수도 있겠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

             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사회의 생산

             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
             며, 고된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인간은 인공지능이 생산한 부를 공

             정하게 분배하고 자비롭게 소비할

             지혜를 발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
                                               사진 6.  미찰 보니Michal Boni(1954~). 폴란드 출신
             할 것이다.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의 정치인으로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인공지능의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

             라 하루빨리 인공지능의 사용방법을 제대로 익히고 널리 공유하자는 사회

             적 공감대의 확산이라는 지적이 많다. 미찰 보니Michal Boni도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가 막연히 우려하는 것과는 반대로 인간과의 공존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9)

               이와 같은 일련의 문제의식 및 연구동향과 관련하여 인공지능과 불교윤

             리를 이론적으로 접목하려는 학문적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의 지적
             관심을 자극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소랏 헝라다롬 교수는 최근 펴낸
             『불교의 시각에서 본 AI와 로봇윤리-불교, 인공지능과 로봇을 말하다』

                  10)
             (2020) 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불교를 향해 ‘자비로운 알고리즘’의 적극적
             인 개발과 과감한 적용을 요청하고 있다.



             9)  Michael Boni (2022), “The ethical dimension of human-artificial intelligence collaboration”,
                European view, vol. 20(2).182, 183, 185-186, 188.
             10) 소랏 헝라다롬Soraj Hongladarom(2020), 허남결 외 옮김(2022), 앞의 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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