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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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6호 | 설산 저편 티베트 불교 20 |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솟아 있는 강

                                         첸중가Kangchen-Junga(8,586m)는 8
                                         천m급 고봉들이 5개나 무리 지은 설

                                         산군으로 그 남쪽 기슭으로는 예로
          최고의 성지                         부터 시킴과 부탄왕국이 터전을 잡

          따시딩 사원                         고 수준 높은 불교왕국으로서 번영을
                                         누려왔다. 이 지역을 최근에는 ‘다-

                                         시-부’로 약칭하고 있지만, 티베트어
          김규현
          티베트문화연구소 소장                    로는 ‘바율 데모종Beyul Dremojong’   1)
                                         에 해당된다.



                                            이상향 바율 데모종



                                           티베트 불교대장경 『텐규르』 속에
                                         들어있는 여러 문헌들에 의하면, 샴

                                         발라의 무대는 4곳 으로 알려져 있
                                                         2)
                                         다. 그중 두 번째가 바로 ‘바율 데모
                                         종’인데,  ‘쌀의  숨겨진  골짜기’라는
                                         어원을 가진 이곳에는 신비한 쌀이

                                         등장하는  설화 가  오래전부터  구
                                                      3)

           다정 김규현   현재 8년째 ‘인생 4주기’ 중    1)  두 번째가 강첸중가 남쪽 산기슭에 있다는 바율
           의 ‘유행기遊行期’를 보내려고 히말라야의          데모종(Bayul Demojong) 설은 ‘쌀의 숨겨진 골짜기’
           안나푸르나로 들어가 네팔학교에서 자             라는 뜻을 가진 곳으로 현재의 시킴괴 부탄을 아
           원봉사를 하면서 틈틈이 히말라야 권역            우르는 곳으로 비정되고 있다.
                                         2)  켐바룽, 바율데모종, 페마코, 창데모종 등이다.
           의 불교유적을 순례하고 있다.
                                         3)  옛날 어느 목부가 양떼를 몰고 풀이 우거진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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