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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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아름다운 따시딩 촌락의 일주문.

          져 버렸다.

           그렇게 오랫동안 시간의 수레바퀴가 돌아가자 비록 외부 세계에서는 알
          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골짜기 안에 이미 정착한 사람들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수량 덕분으로 풍요로운 삶을 이어 나갔다. 그리하여 인구가 많이

          늘어나 어떤 사회적 규범과 규제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을 때, 역시 구루 린

                                5)
          뽀체의 안배에 따라 3명의  수행승들이 비젼秘傳의 기록을 더듬어 그 골
          짜기를 찾아 들어오게 되었다. 그들은 겔룩빠의 등쌀에 밀려 새로운 수행
          처를 찾아다니던 닝마빠의 수행자들이었다. 그들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들

          어와서 우연히 만나 비전의 『깔라차크라 딴트라Kalachakra-Tantra, 時輪

            6)
          經』 의 통치철학이 구현되는 이상적인 불국토를 만들려는 원대한 꿈을 실
          현하기로 의기투합하여 우선 지도자가 될 만한 인물을 찾아다녔다.


            람들이 그들의 업業Karma에 의해서 그곳에 갈 수는 있지만,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찾을 수 있는 물리
            적 장소는 아니고 인간계의 정토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덕과 실제 업장을 쌓지 않으면
            실제로 거기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5)  3명의 이름은 꺼톡릭씬, 느가닥, 랏쑨 첸뽀라고 하는데, 이들은 오래전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예언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따시딩의 창건 설화에도 이들은 관련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칸첸
            중가 꼭대기에서 밝은 빛이 반사되어 현재의 따시딩 수도원이 세워진 장소 근처에 반사되는 특이한
            현상과 향긋한 향내음을 맡기도 또한 하늘의 음악도 들었다고 한다.
          6)  우리가 알고 있는 딴트라불교의 소의경전이 『깔라차크라-딴트라Kalachakra-Tantra』인데, 이 속에는 신
            비한 ‘샴발라왕국’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이에 의하면 샤캬모니 붓다 재세시 직접 샴발라의
            수찬드라Suchandra왕의 요청으로 이 경전을 설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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