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P. 80
낙산사에서 재앙을 소멸하는 법석을 베풀 때 변계량이 쓴 소문疏文이다.
비가 많이 내려 산사태가 나고 폭풍이 불어 곡식의 피해가 많았다는 이야
기와 더불어 땀 흘리는 불상의 이적이 재앙의 조짐이라 여기고 미리 부처
님께 자비로움을 베풀어주기를 바라며 법석을 열었던 것이다.
총 37회에 걸쳐 나타나는 기록
그러면 『조선왕조실록』에 땀 흘리는 불상에 관한 기록이 있지 않을까?
지방에서 이적이 일어날 때마다 조정에 보고하는 것이 오랜 관례였으므로
이 또한 보고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상의 이적이 보
고되었다면 『실록』에 몇 회
나 기록되어 있을까? 필자는
『실록』에서 조선 전기 24회,
조선 후기 13회로 총 37회의
땀 흘리는 불상에 관한 기록
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조선 전기 『실록』의 땀 흘리
는 부처님에 관한 기록을 정
리하면 아래와 같다.
태조: 2회
3년(1394) 11월 17일 / 4
사진 1. 관촉사 석불. 사진: 국가유산청. 년(1395) 7월 27일 : “개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