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고경 - 2024년 8월호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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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5회
                  4년 (1678) 12월 7일 : “영의정 허적이 호남의 불상이 땀을 흘린 변이
                     를 아뢰었다.”

                  5년 (1679) 3월 1일 : “대구 부인사 이소불상이 2월 9일부터 땀을 흘

                     려 그 이튿날에야 비로소 그쳤다고 관찰사가 보고하였다.”
                  12년 (1686) 2월 12일 : “경상도 관찰사 이규령과 전라도 관찰사 이
                      세화가 불상이 땀을 흘리는 일로써 잇따라 보고하였다.”

                  21년(1695) 6월 30일 : “과천 만수암 석불이 땀을 흘렸다.”

                  44년 (1718) 12월 7일 : “연풍 각연사 불상 3구가 동시에 땀을 흘렸
                      는데 마치 비가 뿌리듯 하였으며 솜으로 닦으면 닦는 대로 땀
                      이 나왔다고 관찰사가 아뢰었다.”




                  경종: 1회
                  2년 (1722) 4월 12일 : “장연 천불사 금불상이 땀을 흘렸는데, 하루
                     를 지나 땀이 그쳤고 그 자국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위의 『실록』 기록 가운데, 현종 3년에 담양 보국사 금불상이 땀을 흘렸
             다는 전라 감사의 보고에 대해 비변사에서 문제 제기를 하였다. 전라 감사
             이태연은 불상이 땀을 흘리는 이적이 있었고 기근이 심하므로 미리 세금

             을 탕감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비변사에서는 세금을 탕감해 주기 전에 수

             조안收租案(세금 거둘 계획안)을 먼저 올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대
             사간 민정중(1628~1692)은 전라 감사를 벌 주고 불상들을 부수어 요망한 말
             을 그치게 하기를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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