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선림고경총서 - 04 - 치문숭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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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엄숙하고 바른 행[嚴正之行] 47
난 일들이 이러하였다.
휘종(徽宗)대관(大觀)3년(1109)12월 갑자(甲子)일,홀연히 사
람들에게 3일만 더 머무르겠다 하시더니,이윽고 열반하는 자취
를 보이셨다.사람들은 종본(宗本)스님과 선본(善本)스님을 놓고
대본(大本),소본(小本)이라 부른다.
찬탄하노라.
마음 방비하기를 이렇게나 하였으니
옛날 같았으면 성현이라 하였겠지만
지금은 그저 괴짜라고만 하는구나.
슬프다.
12.밤새도록 참선하다[終夜拱手]
송(宋)대 원통 거눌(圓通居訥:1010~1071)스님은 정(定)에 들
때마다,처음에는 편안히 차수(叉手)하였다가 한밤중이 되면 점
점 가슴까지 손이 올라갔다.시자는 항상 새벽닭이 울 때까지 그
런 모습을 보곤 하였다.
13.세속 일을 담론하지 않다[不談世事]
송(宋)대 광효 안(光孝安)스님이 청태사(淸泰寺)에 머무르고
계실 때,선정(禪定)에 들어간 상태에서 두 스님이 기둥에 기대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처음에는 천신(天神)
이 호위하고 경청하더니,한참 있다가는 뿔뿔이 흩어져 가 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