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선림고경총서 - 05 - 참선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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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공안을 참구하는 납자를 위한 글 115


               가고 머무름에 자재해야 하느니라
               망령되이 친소를 구별하는 지견을 초월하여

               의단을 부딪쳐 깨고 묘하게 깨달을지니
               의단을 깨지 못하였거든 맹세코 쉬지 말고
               위산스님의 물빛소를 놓아주었다가

               하루아침 달려가 코를 꿰어 돌아오면
               저 멀리 하늘 가득 물빛소 한 마리일 뿐이리



               通達虛空翻白浪 好把家私都破蕩
               有眼不見有耳聾 赤肉團中加痛棒

               從敎白醭口邊生 佛法塵勞一坦平
               正念針鋒箚不入 面皮鐵鑄沒人情

               非禮莫敎輕動步 擧止安庠要回互
               謾將知見妄疎親 拶碎疑團須妙悟
               不破疑團誓不休 放出潙山水牯牛

               一朝驀鼻穿歸也 逈地遮天這一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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