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선림고경총서 - 05 - 참선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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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참선경어
3.마른 똥막대기[乾屎橛]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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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부처입니까 하니 마른 똥막대라 하네
대천세계가 한 덩어리 쇠뭉치인데
온몸이 쇠뭉치 속에 앉아 있으니
여기서 나가지 못할 때 누구보고 말할까
말씀 사뢰고 절을 올리니
절할 것 없다고 다시 말씀하시네
설사 여기서 나갈 수 있을 때라도
몽둥이 30대를 맞아야 하리라
如何是佛乾屎橛 大千世界一團鐵
渾身坐在鐵團中 不得出時向誰說
白禮拜 復云莫禮拜
只饒出得時 領取三十棒
*원래 제목은 ‘간시궐 공안을 참구하는 지백스님에게 주는 글[示知白禪者參乾
屎橛公案]’이다.
*간시궐(乾屎橛)공안:운문(雲門)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부
처입니까?”하니,“마른 똥막대기니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