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선림고경총서 - 05 - 참선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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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옛 큰스님의 가르침에 대해 평하는 글 63
나는 이렇게 평한다.
조주스님은 그까짓 죽는 일이 무엇이 그렇게 급하단 말인가?그
렇긴 하나 날이 갈수록 20년,30년씩 다른 마음 먹지 않고 오직
외길을 지키는 사람을 찾아볼래도 정말 찾기 힘들다.
3.가산(家産)을 타파하는 소식
조주스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18세에 가산(家産)을 타파하는 소식을 깨달았다.그때까지
나는 하루 24시간의 노예로 살아왔지만 지금은 하루 24시간을 맘
껏 부리며 산다.”
나는 이렇게 평한다.
가산(家産)에다가 살아나갈 계책을 세우다 보니 24시간의 노예
가 되었지만,가산을 깨어 버린 자는 24시간을 부릴 수 있다.홀연
히 어떤 스님이 와서 “무엇을 가산이라 합니까?”하고 묻는다면,
나 박산은 이렇게 대답하리라.
“그 가죽주머니를 벗어버리면(죽을 때)그때 가서 말해 주마.”
4.벙어리가 되라
조주스님이 말씀하셨다.
“그대들이 만약 평생 총림(叢林)을 떠나지 않으면서 5년,10년
동안 아무와도 말하지 않고,또 아무도 그대들을 불러주는 이 없
이 벙어리가 된다면,그런 다음에야 부처님도 그대를 어찌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