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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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선림보훈 중



            면 바르게 되지 못합니다.그러나 자신이 세상에 응해 주는 성현
            정도가 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희로애오(喜怒愛惡)가 없을 수 있겠

            습니까?다만 ‘이런 일은 성인이나 하는 것’이라고 멀찍이 미뤄
            두어서도 안 됩니다.그러므로 정도(正道)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그

            런 대로 되었다 하겠습니다.”                                  광록(廣錄)


                 3.
               단속[節儉]과 자재[放下]는 도에 들어가는 첩경이다.마음으로

            통달하려 하나 되지 못하고,마음은 깨우쳤다 하더라도 말이 제대
            로 트이지 못하는 납자를 많이 보게 된다.누구라서 옛사람을 계

            승하고 싶지 않겠는가마는 단속과 자재를 놓고 보자면 만에 하나
            도 없다.
               이를 세속에 비하자면 젊은이가 글은 읽으려 하지 않으면서

            관리가 되고자 하는 것과도 같으니,결코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삼척동자라도 다 안다.                                      광록(廣錄)


                 4.

               사심스님이 담당(湛堂)스님에게 말하였다.
               “납자 중에서 재주와 식견[才識]에 충신절의(忠信節義)를 겸비
            한 자가 제일 가고,재주는 높지 못해도 근실하고 도량이 있는 자

            는 그 다음쯤이다.혹 삿된 마음으로 기웃거리다가 형편 따라 태
            도를 바꾸는 이가 있다면 진실로 소인이다.이런 이를 대중 속에

            방치해 둔다면 반드시 총림을 무너뜨리고 불법 문중을 모독할 것
            이다.”                                              실록(實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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