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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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선림보훈 중



               “불조의 도를 실천하며 인간․천상을 호령하려는 선지식이라
            면 갓난아기 보듯 납자들을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그런데 스님께

            서는 자비로운 마음과 따뜻한 손길로 중화(中和)의 가르침을 베풀
            지는 못할지언정 어찌하여 원수처럼 보았다 하면 꾸짖고 욕을 하

            시는지요.이를 어찌 선지식의 마음씀이라 하겠습니까.”
               사심스님은 주장자를 가져다 그를 쫓아내며 혼을 내주었다.
               “너의 소견이 이 따위니 뒷날 권세 있고 돈 있는 사람에게 붙

            어 아첨하여 불법을 팔아먹고 세상을 속일 놈임이 분명하구나.나
            는 차마 그렇게는 못했기 때문에 엄중한 말로 그들의 뜻을 분발
            시켰을 뿐이지 어찌 다른 까닭이 있었겠느냐.그들이 부끄러운 줄

            을 알고 허물을 고쳐 잊지 않고 생각하여 훗날 좋은 사람이 되게
            하려 했을 뿐이다.”                           총수좌기문(聰首座記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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