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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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선림보훈 중
7.
스승(회당스님)께서 지난날 동오(東吳)지방에 계실 때 보았던
이야기라 한다.
원조(圓照宗本:1006~1087)스님께서 정자사(淨慈寺)에 주지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아 그리로 가자,소주(蘇州)와 항주(杭州)의
사부대중들은 계속 다투었다.한쪽에서 “우리 스님을 무슨 이유로
빼앗아 가느냐?”하면 한쪽에서는 “이제는 우리 스님인데 너희들
이 무슨 관계냐?”하였다. 일본견(一本見) 임간록(林間錄)
8.
사심스님이 취암사(翠巖寺)에 살 때,각범(覺範)스님이 남해로
귀양가다가 남창(南昌)을 지난다는 소문을 듣고 산중으로 일부러
맞이하여 여러 날을 대접하고 후한 예의로 전송하였다.이 일로
어떤 사람이 사심스님에게 희로의 감정이 일정치 않다고 하자 스
님은 말하였다.
“각범은 덕이 있는 납자이다.지난날 그에게 모난 성미를 버리
라고 간곡히 충고했으나 지금 뜻밖의 일에 걸리고 말았다.이렇게
된 것은 그의 타고난 분수이고,나는 평소 총림의 도의대로 처신
하여 그를 대했을 뿐이니,식견 있는 자라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사로운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서산기문(西山記聞)
9.
사심스님이 초당 선청(草堂善淸:1057~1142)스님에게 말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