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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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선청스님 157



            까 무엇을 염려하겠는가.”                            소산석각(疎山石刻)



                 5.
               초당스님이 수좌(首座)공(空)스님에게 말하였다.
               “총림이 생긴 이래로 석두(石頭)․마조(馬祖)․설봉(雪峯)․운

            문(雲門)스님만큼 제대로 사람을 만난 경우는 없다.근래에는 황룡
            (黃龍)․오조(五祖)두 분 노스님만이 사방의 뛰어난 납자를 받아
            들여,그릇과 도량의 정도나 타고난 재능의 여부를 따라 발탁해서

            채용했을 뿐이다.
               이를 비유하면 경쾌한 수레에 준마를 채우고 여섯 가닥 고삐

            잡고 힘차게 채찍질하며 당겼다 놓았다 함이 눈짓하는 사이에 있
            는 것과도 같다.이런 기세로라면 어딘들 못 가겠는가.”
                                                              광록(廣錄)



                 6.
               주지하는 일은 별다른 것이 없다.요는 편파적으로 듣고 자기
            멋대로 하는 폐단을 조심하는 데 있으니,먼저 받아들인 말에만

            기울이지 않는다면 소인이 아첨하면서 영합하려는 참소에 현혹되
            질 않을 것이다.
               여러 사람의 감정은 한결같지 못하고 지공(至公)한 의논은 드

            물기 때문에 모름지기 이로움과 병통을 보아서 가부를 살핀 뒤에
            시행해야 한다.                                  소산실록(疎山實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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