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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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 도진스님 161



            가해져야지 무고한 사람에게 엉뚱하게 미쳐서는 안 된다.이렇게
            하면 은혜가 후하다 해도 대중들에게는 교만함이 없고,태도가 근

            엄해도 원망이 없다.
               칭찬하기에 부족한 공로인데도 상이 너무 후하거나 벌할 정도

            의 죄가 아닌데도 벌이 너무 무거울 경우,소인이라면 교만과 원
            망을 내게 마련이다.


                 4.

               불조의 도는 중도(中道)를 얻는 데 있을 뿐이니 중도를 지나치
            면 치우치고 삿되게 된다.또한 모든 일에 자기 의사를 끝까지 고

            집해서는 안 되니 그렇게 하면 환란이 생긴다.예나 지금이나 절
            제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거의 위태로워서 망하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누구라서 허물이 없겠는가마는 오직 어질고 지혜로
            운 인재만이 허물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않으니 그것을 훌륭하다
            고 칭찬하는 것이다.



                 5.
               산당스님이 상서(尙書)한자창(韓子蒼)․만암 도안(萬庵道顔)수
            좌․정현 진목(正賢眞牧)스님과 함께 운문암(雲門庵)으로 피난을

            하였다.
               한공이 이런 차에 만암스님에게 물었다.

               “근래에 들으니 이성(李成)의 군사에게 잡혔다더니[南宋 高宗
            紹興 원년(1131)에 있었던 난]무슨 수로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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