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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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희 종고스님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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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 교화하는 일은 혼자만으로는 될 수 없다
묘희 종고(妙喜宗杲)스님 /1089~1163
4 7)
1.
담당스님은 옛 성현들의 글[書帖]을 얻을 때마다 반드시 예불
하고 열어 보았으며,더러는 “앞 성인의 커다란 인격과 명성을 어
떻게 차마 버려 두겠는가”라고 하면서 돌에다 새기곤 하였다.
스님은 이토록 고상했기 때문에 죽는 마당에 단돈 열 냥을 모
아 놓은 것이 없고 다만 당송(唐宋)모든 성현들의 저서 두 바구
니만을 남겼을 뿐이었다.이에 납자들이 앞다투어 말을 전하여 돈
8만 냥을 모아 다비식을 도왔다. 가암집(可庵集)
2.
불성(佛性)스님이 대위산(大潙山)에 머무를 때,행자(行者)와 농
*묘희 종고(妙喜宗杲):임제종 양기파.불과 극근(佛果克勤)스님의 법을 이었
으며,남악의 15세 법손이다.후에 운거산(雲居山)서쪽 옛날 운문사(雲門寺)
의 옛터에 초암을 짓고 20여 년을 지내다 우연히 죽암 사규스님을 만나 함께
송고(頌古)백여 편을 저술하였는데 선림보훈 은 이때 편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