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1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P. 231
혹암 사체스님 231
37
선지식의 요점은 사람을 알아보는 데 있다
혹암 사체(或庵師體)스님 /1108~1179
7 1)
1.
혹암(或庵)스님이 차암(此庵)경원 포대(景元布袋:1092~1146)
스님을 천태산 호국사(護國寺)에서 처음 참례하였다.
법당에 올라 방거사(龐居士)․마조(馬祖)스님의 선불장(選佛場
:승관직 채용 과거시험)에 대한 게송*을 거론(擧論)하는 차에
72)
*혹암 사체(或庵師體):임제종 양기파.호국 경원(護國景元)스님의 법을 이었
으며,남악의 16세 법손이다.
*방거사가 마조스님에게 물었다.
“현상의 만법과 짝하지 않는 자는 누구입니까?”
스님이 말하였다.
“그대가 한입에 서강수(西江水)를 다 들이킨 뒤에 말해 주겠다.”
거사는 활연대오하여 게송을 지어 바쳤다.
시방(十方)이 함께 모여
모두가 무위법을 배우네
여기가 바로 선불장이니
마음이 비어야 급제를 하리라.
十方同聚會 個個學無爲 此是選佛場 心空及第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