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선림보훈 상 그렇다면 사람이 나면서부터 정해진 업(業)은 실로 분명하게 알기는 어렵다 하겠으나,그 근원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소홀하고 태만하여 사려 깊지 않았던 데서 생긴 허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 지 않겠는가.그러므로 ‘재앙은 깊은[隱微]곳에 간직되어 있다가 사람이 소홀하게 하는 곳에서 튀어나온다’고 했던 것이다.이런 점으로 보아 더욱 조심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구봉집(九峯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