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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 노부스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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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고 가난할수록 뜻을 굳게 가져야 하는 것이다

                          효순 노부(曉舜老夫)스님 /1009~1090
                                           6)















                 1.
               운거산(雲居山)효순(曉舜)스님의 자(字)는 노부(老夫)이다.여산

            (廬山)서현사(棲賢寺)에 살 때,군수(郡守)괴도관(槐都官)에게 사
            사로운 노여움을 사 뜻밖의 일을 당하게 되었다.이에 환속을 당
            하여 속인의 옷을 입고 서울로 가 대각(大覺)스님을 방문하려 하

            였는데,산양(山陽:楚州)에 이르러 눈으로 길이 막히자 여인숙에
            서 묵게 되었다.하루 저녁에는 어떤 길손이 종 둘을 데리고 눈을

            헤치며 왔는데,노부(老夫)스님을 보더니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하
            였다.이윽고 옷을 갈아입고 앞에서 절을 하므로 노부스님이 누구


            *효순 노부(曉舜老夫):운문종.동산 효총(洞山曉聰)스님의 법을 이었으며,청
              원의 10세 법손이다.여산의 서현사(棲賢寺)에 머물렀다.괴도관(槐都官)이 남
              강을 수비하면서 글씨를 탐함이 심했으나 효순스님은 상주물(常住物)이라 주
              지 않았다.이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참소를 입어 환속을 당하게 되었다.후
              에 인종(仁宗)황제가 직접 효순(曉舜)이라는 호를 하사하면서 다시 스님이 되
              어 서현사에 거듭 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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