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선림고경총서 - 06 - 선림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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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유청스님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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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복과 길흉은 한 울타리 안에 있다

                            영원 유청(靈源惟淸)스님 /?~1117
                                             20)















                 1.
               영원 유청(靈源惟淸:?~1117)스님이 서주(舒州)태평사(太平寺)

            에 머무를 때,불안(佛眼:1067~1120)스님이 대중을 대함에 늘
            빈틈이 없어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을 보고는 그 요점을 묻
            자,이렇게 대답하였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차라리 여유 있게 하느라고 범하는 실
            수는 있을지언정 다급한 데서 실수하면 안 되며,간략한 데서 실

            수할지언정 자세한 데서 실수해서는 안 된다.다급하면 고칠 수
            없고,자세하면 용납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중도(中道)를 지키면
            서 여유 있게 상대하면 대중을 대하여 일을 주관하는 법도에 맞
            는다 하겠다.”                                          습유(拾遺)





            *영원 유청(靈源惟淸):임제종 황룡파.17세에 연은원(延恩院)의 법안(法安)스
              님을 방문하고,그 후 홍주(洪州)황룡산의 회당 조심스님의 법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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