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0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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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鶴神情雲格調
                 逼人氣韻霜天曉



                 松下殘經看未了
                 當斜照茶煙風撼流泉繞
                 閨閣珍奇徒照耀


                 光無滲漏方靈妙
                 活計現成誰管紹
                 孤峯表一聲月下聞淸嘯



               3.보공(寶公)


                 독룡강(獨龍崗)아랫길을 오가노라니
                 지팡이 끝 쓸쓸하고 세간살림 어수선하구나
                 뒷일을 앞당겨 보기를 마치 눈앞이 선한 듯 하다
                 비결이 아니라면 한 생각에는 고금이 없음을 알지어다.



                 가소롭다 늙은 양무제여 병고도 많기도 할사
                 웃음 속에 주는 약이 모두가 이리나 호랑이들
                 촛불 한 자루도 그대에게 건네주지 않고서
                 애오라지 너를 놀려 주노라
                 약오르거든 아가씨의 속바지를 벗으시오.


                 來往獨龍崗下路
                 杖頭落索閑家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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