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9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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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 임간록 후집 239



                 不解犁田分畝步
                 却能對客鳴華鼓

                 忽共老安相耳語
                 還推去莫來攔我毬門路


               2.약산(藥山)



                 학처럼 고고한 정신
                 구름처럼 드높은 격조
                 사람에게 밀려오는 그 기상은
                 서리 내려 천지가 환하듯 하도다.


                 소나무 아래서 보던 경문
                 다 보지 않았는데
                 저녁노을 뉘엿하니
                 푸릇한 연기는 바람에 날리고
                 시냇물이 누각을 빙 두르니
                 누각은 진귀하여 사방을 환히 비춘다.



                 빛은 새어나가지 않아야
                 비로소 영묘하다
                 살아갈 길 눈앞에 이루니
                 누구의 관현악인가
                 우뚝한 봉우리의 한마디 소리를 내니
                 달빛 아래에선 맑은 피리소리로 들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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