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1 - 선림고경총서 - 08 - 임간록(하)
P. 241

신편 임간록 후집 241



                 後事前觀如目覩
                 非讖語須知一念無今古



                 長笑老蕭多病苦
                 笑中與藥皆狼虎
                 蠟炬一枝非囑付
                 聊戱汝熱來脫却娘生袴


               4.양공(亮公)



                 하늘꽃은 옥가루 되어 법회에 휘날리나
                 물결 가운데 달그림자 어떻게 건지겠소
                 옆집 노스님의 주석(注釋)을 훔쳐보고
                 머리 돌려 허공을 보니 뛰어나게 말할 줄 아네
                 돌아와 학인들에게 거듭거듭 하소연하되
                 이제까지의 견해는 모두 그대를 속인 터라 하네
                 강 건너 저 산은 저문 비에 누웠는데
                 훌쩍 떠나시니 천봉만학에 찾을 곳 없으리.



                 講處天華隨玉塵 波心月在那能取
                 旁舍老僧偸指注 廻頭覰
                 虛空特地能言語 歸對學徒重自訴
                 從前見解都欺汝 隔岸有山橫暮雨
                 翻然去 千巖萬壑無尋處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