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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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마조록․백장록
라.”
그리하여 지장스님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어째서 스님께 묻질 않았느냐?”
“ 스님께서 저더러 스님[上座]께 가서 물으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지장스님은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지더니 말하였다.
“오늘은 머리가 아프다.그러니 회해 사형에게 가서 묻도록 하
라.”
그리하여 다시 회해(懷海)스님에게 가서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
하였다.
“나도 잘 모르는 일인데.”
그 스님이 이리하여 스님(마조)께 말씀드렸더니 스님께서 말씀
하셨다.
“지장의 머리는 하얗고 회해의 머리는 검구나.”
9.
마곡 보철(麻谷寶徹)스님이 하루는 스님을 따라가면서 물었다.
“무엇이 대열반입니까?”
“ 급하다.”
“ 무엇이 급하다는 말입니까?”
“ 저 물을 보아라.”
10.
대매산(大梅山)법상(法常:752~839)스님이 처음 참례하고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