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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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록/四家語錄 37


            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 바로 마음이 부처다[卽心卽佛].”
               법상스님은 그 자리에서 깨닫고는 그때부터 대매산에 머물렀
            다.

               스님은 법상스님이 산에 머무른다는 소문을 듣고는 한 스님을
            시켜 찾아가 묻게 하였다.

               “스님께선 마조스님을 뵙고 무엇을 얻었기에 갑자기 이 산에
            머무르십니까?”
               “ 마조스님께서 나에게 ‘바로 마음이 부처다’하였다네.그래서

            여기에 머무른다네.”
               “ 마조스님 법문은 요즈음 또 달라졌습니다.”

               “ 어떻게 달라졌는가?”
               “ 요즈음은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고 하십
            니다.”

               “ 이 늙은이가 끝도 없이 사람을 혼돈시키는구나.너는 네 맘대
            로 비심비불(非心非佛)해라.나는 오직 즉심즉불(卽心卽佛)일 뿐이
            다.”

               그 스님이 돌아와 말씀드렸더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매실(梅實)이 익었구나.”



               11.

               분주 무업(汾州無業:780~821)스님이 스님을 참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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