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11 - 마조록.백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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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마조록․백장록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스님께서 “어흠!”하고 소리를 내자 강사가 말하였다.

               “이것이 법이군요.”
               “ 무슨 법인가?”
               “ 사자가 굴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스님께서 잠자코 있자 강사가 말하였다.
               “이것도 법이군요.”

               “ 무슨 법인가.”
               “ 사자가 굴속에 있는 법입니다.”
               “ 나오지도 않고 들어앉지도 않는 것은 무슨 법인가?”

               강사는 대꾸가 없었다.드디어 하직을 하고 문을 나오는데 스
            님께서 “좌주여!”하고 불렀다.강사가 머리를 돌리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게 무엇인가?”
               강사가 역시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는 “이 둔한 중아!”하셨다.



               25.

               홍주(洪州)염사(廉使)가 물었다.
               “술과 고기를 먹어야 옳습니까,먹지 않아야 옳습니까?”

               “ 먹는 것은 그대의 국록(國祿)이며,먹지 않는 것은 그대의 불
            복(佛福)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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