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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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록/四家語錄 171


               이 기연에 대해 스님이 말씀하셨다.
               “이 두 사람의 귀결점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하다 하겠

            지만,분별하지 못하면 대낮에 길을 잃은 격이다.”



               78.

               오봉(五峯)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느냐?”
               “ 들에서 옵니다.”

               “ 소를 보았느냐?”
               “ 보았습니다.”

               “ 왼쪽 뿔을 보았느냐,오른쪽 뿔을 보았느냐?”
               그 스님이 대꾸가 없자 오봉스님이 대신 “보는 데는 좌우가
            없다”라고 하였다.



               이 기연에 대해 스님께서 달리 말씀하셨다.

               “어찌 좌우를 분별하느냐!”



               79.

               한 행자(行者)가 법사를 따라서 법당으로 들어갔는데 행자가
            부처님에게 침을 뱉자 법사는 말하였다.
               “행자는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하는데,무엇 때문에 부처님께

            침을 뱉느냐?”
               “ 부처님이 없는 곳을 말해 보시오.그러면 그곳에다 침을 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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